8월까지는 너무너무너무너무 바쁜 회사 생활로 몸과 마음 모두 아프게 살다가 최근 4개월 동안 워라밸 최강으로 살고 있다. 바쁜게 살 때는 회사-집 무한 반복에 퇴근하면 잠만 자는 삶이었는데 정작 저녁시간이 생기니 뭘 할지 모르겠더라... 그러다가 원래 운동을 좋아했던 나는 운동을 시작했다.
수영, 테니스, 필라테스 이것저것 배우기 시작했더니 일주일에 최소 4일은 운동을 한다. (그렇다고 살이 빠지냐? 절대 아니다. 왜냐면 그만큼 엄청 마아아아ㅏ아ㅏ않이 먹고 있다는 소리니까 ㅎㅎㅎ 먹는 것 못잃어)
아무튼 4개월동안 운동만 하는 삶을 살다보니 현타가 오더라.. 올해 1년 동안은 뭘했지? 나 분명 하고 싶은거 되게 많았는데 ? 하는 생각이 들었다. IT, 영어 뭐라도 하나 열심히 했을 줄 알았지 이렇게 태릉 입단할 것처럼 운동만 하고 있을 준 몰랐지... 아니 운동하면 살이라도 빼던가...
아무튼 급 현타가 와서 미래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다.
대학생 때의 나는 하고 싶은게 정말 많았는데 직장인이 된 나는 하고 싶은게 정말 없다는게 너무 슬펐다. 아니 할 체력과 정신력이 안 따라준달까...? 그리고 지금 삶에 안주하는 나 자신이 너무 싫다! IT 기업에서 B2C 관련 개발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는데 지금 삶에 익숙해지니 이대로 사는 것도 행복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대로만 살아도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평범한 삶, 안정된 직장을 다니고 있는거니까 말이다. 그러다가도 한번씩 하고 싶은 것들이 떠오르면 현타가 강하게 찾아온다. 며칠 전, 진짜 친한 친구가 네이버 인턴에 붙었다는 말을 들었다. 친구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전하면서 네이버가 얼마나 들어가기 힘든지 알기에 그녀가 한 노력들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노력한 친구를 생각하며 갑자기 의지가 뿜뿜했고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취준시절의 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프로젝트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면 이제는 단순 기능성이 아닌 배포 자동화, 단위 테스트, 속도 개선 등 프로젝트에 있어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탄탄한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익히는데 신경을 쓸 예정이다. JavaScripnt기반 언어가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꽂혀서 해보고 싶었는데 다 모르겠고 우선 나에게 익숙한건 Spring Boot니까 익숙한 언어로 시작하련다. 뭐 하나라도 파고 들면 다른 언어도 쉽겠지. 이것저것 찍먹하지 말고 하나 깊숙하게 해보는걸로 하쟈! 회사 돈으로 인강도 열심히 듣고 실력도 키워야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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