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무것도 정말정말 하기 싫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무기력한 느낌?
블로그 작성도 진짜 오랜만! 오늘 12기 면접이 다 끝났으니까 올리는 면접 후기!
지원의 시작
시작이 뭐더라... 아무튼 어쩌구저쩌구한 이유로 친구네 회사에서는 백엔드로 무슨 기술 쓰는지 물어봤고 NestJs를 사용한다고 해서 급 흥미가 생겼다. 최근 Node에 관심이 생겼고 JS 생태계를 공부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내가 좋아하는 백엔드가 Node로 똥땅똥땅 가능하다구? 와 심지어 NestJs는 모듈화되어 있어서 Spring쟁이인 나에게도 코드가 쉽게 술술 읽혔다. 그래서 공부하려고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Mash Up의 Node팀에서 NestJs를 다룬다는 글을 읽게 되었다.
엥? 데스티니 아니여?하고 바아아아로 지원을 누르는데 자기소개서에 JavaScript 내용이 있네...? 어라라 하고 다급하게 개념 공부를 시작했다.
this가 객체일 때도 있고 window일 때도 있고 뭐 undefined라고? 골때리네... 하면서 봤다.
또, 싱글 스레이드이면서 I/O 비동기처리도 가능한 이상한 친구였다... 공부할수록 신비하고 재미있는 친구😂😂 정복하고 싶다 자바스크립트...
아무튼 공부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하필 그 기간에 야근하고 이것저것 겹쳐서 바쁜 한 주를 보냈다. 또, 자소서 마감 날이 수영가는 날이라서 출근할 때 무선 키보드를 들고갔다. 퇴근하자마자 수영장 근처 스타벅스에서 휴대폰+무선 키보드로 자소서 와라랄라랄ㄹ라ㅏㅏ 갈겼다
두근두근하면서 제출하고 다시 읽어본 내 자소서.... 어우 진짜 성의없고 간결하지도 못해서 눈물 좔좔 😥😥
어쨋든 주사위는 굴려졌고 나는 기다리는 일밖에 없으니 발표날까지 기다렸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기다리는데 전날 문자가 왔다!
지원자가 많아서 발표가 하루 늦어진다는 문자였는데 이 문자가 내 심장을 더 쿵덕쿵덕하게 만들었다.
아니! 동아리 지원자가 너무 많으면 내 경쟁자도 많아지는 거잖아? ㅠㅠㅠㅠ 하면서 심장이 많이 쫄렸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4월 2일 토요일 날 늦게 잠들었는데 다음 날 발표때문에 너무 떨려서 아침 8시에 눈이 떠졌다. 원래대로라면 9시쯤 기상했을텐데 말이지... 너무 떨려서 1분마다 휴대폰을 봤다. 시간이 너~무 안가서 대청소까지 하니까 9시 59분!
10시 땡하자마자 홈페이지 확인~!!!
악!!! 진짜 회사 붙었을 때만큼 행복하고 기쁘고 난리 내적댄스 흐믓했다 😍🤩🥰😘
면접은 바로 다음주 토요일이어서 동공지진이 왔지만 아무튼 기뻣다!
면접 준비
면접 준비를 이제 해야하는데 동아리는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몰라서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구글링을 했다. 동아리다보니 회사같은 분위기보다는 배우려는 열정, 잘 참여하는지를 본다고 해줘서 ENFP인척 해야지!하고 마음을 다 잡았다.
근데 하필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다음주까지 반영해야되고 업무 마감처리를 누가 똥싸지르고 그래서 야근야근야근하는 한 주가 되었다. 플러스 아가사원인 나는 개발 속도가 느려서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금요일에는 과장님이 다음 달에 떠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멘탈 와르르 눈물 좔좔나는 하루였어서 정줄 놓고 살았다. 진짜 우리 과장님.. 세상 똑똑하고 일 잘하시고 좋은 사람인데 우리 회사 왜 과장님 못잡냐구요... 😭😭 돌려줘요 우리 과장님 !!!!!!!!
사설이 길었지만 결론은 면접 준비를 못했다는 소리다.
면접 후기
면접이라는 말만 들어도 덜덜 떠는 사람 나야나~
면접은 2:2로 시작되었는데 면접관 분들이 처음부터 자기소개 시작해주세요가 아니라 스몰톡으로 시작해볼까요? 식사는 하셨나요? 이렇게 시작해주셔서 덜 떨 수 있었다. 그래서 그냥 아 몰라~ ENFP인 척 시작! 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나도 가볍게 답변하며 네~ 면접관 분들도 집에서 면접하시는 건가요? 뭐 이런 간단한 이야기를 하면서 면접을 시작했고 쪼오금씩 긴장을 풀 수 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면접 시작!🚩
Node팀에 지원했는데 대학생 때 쪼금만 사용 해보고 개념공부는 해본 적이 없어서 관련 질문이 들어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Spring에 대해 물어봐주셔서 감사했다. 근데 사실 JavaScript만 공부하고 가서 Spring 질문 나왔을 때, 순간 벙쪘다. DI를 물어보셨는데 IoC에 대한 답변을 하고 왔다. 하하 ^^ 물론, IoC랑 DI랑 함께 다니는 개념이긴 한데 둘이 내용은 전혀 다른걸... 답변을 다하고 내 답변을 곱씹는데 물론 답변도 버벅거리면서 말했지만 내용이 이상한 걸 깨닫고 순간 당황했다. 준비 더 열심히 할걸...
면접은 자기소개서에 적힌 프로젝트 내용기반 50% + 인성 면접 50%정도로 진행된 것 같다. 시간은 약 4~50분 정도소요됐다.
면접 중에 기억에 남는 건 나와 같이 면접보신 분께서는 블로그를 운영하셨는데 글을 어떻게 쓰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면접관 분께서 해주신 내용인데 글을 쓸 때 자꾸 같은 내용 반복하게 되는 느낌이 드는데 그럴 땐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쓰면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이 말을 듣고 격하게 공감되었다!
프로젝트를 했을 때의 내용을 글로 적을 때마다 '아 뭐지... 결국 같은 내용 빙빙 도는데..?' 라는 생각이 항상 들었기 때문인데 앞으로는 면접관님이 해주신 말대로 하나씩 해결하며 마지막에는 정답이 무엇인지 도출해 나아가 듯 써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꿀팁 감사합니다 :) 🍯
결론
회사 면접이 아닌 만큼 딱딱한 분위기도 아니고 웃으면서 진행할 수 있던 면접이었다. 그렇지만 면접 내용을 복기하고 내 답변을 곰곰히 되새김질 해봤을 때,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한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면접이기도 했다. 서류 때와 마찬가지로 이미 주사위는 굴려졌고 남은 건 기다림밖에 없다.
아직 결과는 모르지만 비록 결과가 좋지 않다고해도 Node는 내가 해보고 싶었던 거니까 혼자서라도 꾸준히 공부할 계획이다.
이번주도 고생한 나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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